2011년 5월 24일 대전일보 기사입니다.
교육의 단계는 적당한 시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필자에게 교육을 받으러 온 한 5학년 아이는 다른 학원에서 5년 동안 상황을 극화한 비디오를 계속 보고 들으며 통문장을 외우는 교육을 받았다. 문자교육은 그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단어암기 형태의 교육을 받았으며, 문장 읽기는 통으로 외운 것을 확인하는 작업의 형태에 불과했다. 필자가 아이의 문자 인지정도를 테스트한 결과 글자 하나하나의 음가를 모르고 있었으며, 본인이 외웠다는 단어를 별도로 떼어내어 읽도록 하는 것에서는 정확성과 자신감이 전혀 없었다. 5년 동안의 교육에서 이런 결과는 교육자로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그 아이의 엄마 또한 그 결과를 믿지 않았으며, 필자가 간단히 테스트를 재현할 때 아이의 상태를 인지하게 되었고, 엄청난 상실감을 함께 느껴야 했다. 무조건 통으로 문장을 외우는 것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